Excursus 2024.10.10 - 11.10
Udo Rein, Silvio Cattani
안상철미술관에서 2024년 10월 10일부터 11월 10일까지, 실비오 카타니(Silvio Cattani)와 우도 라인(Udo Rein)을 초청하여 기획전《Excursus》를 선보인다. 전시 제목인 ‘Excursus(여담)’은 이야기의 흐름에서 잠시 벗어난, 본 줄거리와 관계없이 덧붙여하는 말을 의미한다. 그러나 여담 속에 중요한 정보가 들어있다는 혹자의 말처럼 여담에는 흥미롭고 진중한 이야기들이 펼쳐진다.
밝고 선명한 색채와 유동적인 선의 조화로 구성되는 실비오 카타니의 화폭과, 선명하고 화려한 이미지들이 등장하는 우도 라인의 회화-콜라주는 일견 흥미롭지만 애매하며 부차적인 이야기처럼 보인다. 그러나 다양한 매체들을 넘나들며 다채롭게 진행되는 실비오 카타니와 우도 라인의 이야기 속에는 자연과 예술, 과거와 현재, 차별과 배제, 전쟁과 평화와 같은 진중한 메시지가 담겨 있다. 이번 전시는 우리에게 익숙한 시각에서 잠시 벗어나, 삶의 여정 속에 숨겨진 의미와 이야기들을 발견하며 두 작가가 전하는 아름답고도 슬픈 삶의 이면을 마주하는 시간이 될 것이다.
이탈리아 출신의 실비오 카타니는 베네치아 미술 아카데미에서 회화를 전공한 후, 수십 년간 세계 각국에서 전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의 작품은 추상적이면서도 서정적이며, 색채와 형태를 통해 감성적 메시지를 전달한다. 카타니는 이탈리아와 전 세계에서 다수의 전시를 통해 예술적 경계를 확장해왔으며, 이탈리아 문화부로부터 기사 훈장을 수여받은 바 있다. 현대 사회의 복잡한 감정을 다채로운 색감으로 풀어낸 작품을 이번 전시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독일 출신의 우도 라인은 다양한 매체와 콜라주 기법을 통해 현실과 시간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제시하는 작가이다. 팝 아트와 스트리트 아트에서 받은 영향을 바탕으로, 사진과 텍스트를 결합한 그의 작품은 사회적 이슈를 예리하게 담아내고 있다. 그는 특정 사건이나 장면을 콜라주 형태로 재구성함으로써, 관람객들에게 새로운 시간적 흐름을 제시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그가 전 세계를 여행하며 포착한 이미지를 기반으로 현대 사회를 재해석한 작품들을 선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