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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붓으로 지은 집' 작가와의 대화: 유근택
2026. 5. 30
진행: 박은영 에듀케이터

1. 일시 : 2025. 5. 24
2. 진행 : 박은영
3. 장소 : 안상철미술관

김선두 작품론
일상에 드리운 회화적 스크린
 
박은영(미술사가, 안상철미술관) 

일상의 소재를 한지와 수묵, 채색의 한국화 기법에 실어 표현하는 화가 유근택은 한국성과 세계성과 현대성을 동시에 획득한 작가로 국내외에서 인정받고 있다. 주변 사물이나 풍경을 대상으로 한 그의 광범위한 작품세계에서 2008년 작 < 자라는 실내 Growing Room > 연작은 제작 시기로 보나 내용과 형식에서나 그 중심에 위치한다. 이 연작을 분석하면서 이전과 이후의 다른 작품들과 연결해 작품세계의 주요 개념을 밝히고자 한다.
 
< 자라는 실내 > 연작은 일반적인 가정이나 도서관 같은 실내 장면이 펼쳐지고 그 위에 수많은 풀이나 나무 등 식물이 가득 들어차 있는 장면을 보여준다. 전면을 뒤덮으며 둥둥 떠 있는 듯한 식물들 사이로 보이는 실내에는 평범한 가구, 책, 가전제품 등이 배치돼 있고 사람도 눈에 띈다. 그런데 상식적인 배치 외에 잡다한 물건이 바닥에 이리저리 흩어져 있다. 그 물건들은 의자, 화장대, 변기, 전화기, 인형, 장신구 등 생활용품인데, 크기가 작아서 마치 장난감처럼 보인다. 원근도 비율도 맞지 않게 그려진 사물이 버려진 폐품처럼 뒹굴며 실내를 온통 점령한다. 일상용품과 그 위를 부유하는 식물이 과도하게 많아서 어지럼증이 날 것만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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