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CK TO LIST
PREV NEXT
작가와의 대화: 신현경
2024.6.26

  1. 일시 : 1차 2024. 6. 26. 11:00~13:00 / 2차 2024. 8. 17. 11:00~13:00
  2. 진행 : 박은영
  3. 장소 : 안상철미술관

신현경의 작품은 끝없이 계속되는 선들의 반복으로 구축된다. 작고 연약한 선의 무리는 불확실한 삶의 사건들을 가리키며, 끊임없이 동요하고 단절과 연속을 되풀이하는 모호한 생각들을 나타낸다. 그런 선들이 직물처럼 공간을 조직하고 탄탄하게 구조를 만든다. 겉으론 부드럽지만 내면이 단단한 외유내강의 구조다. 선들로 가득 찬 화면은 일정한 질서를 가지고 있다. 선의 길이, 크기, 강도, 굵기, 색채, 방향 등이 비슷비슷하게 반복된다. 반복은 일상의 루틴이며 습관과도 같으며 작가의 기질이나 성격, 태도를 반영한다. 큰 욕심 없이 본분을 지키며 성실하게 살아가는 삶의 자세가 엿보인다.
순간순간의 경험과 억압된 기억이 신현경의 작품에서 단순한 조형언어로 표출된다. 즐거운 일이든 고통스런 일이든 간단한 점이나 짧은 선으로 압축된다. 말할 수 없는 수많은 언어, 그릴 수 없는 무궁한 형상이 그 속에 들어 있다. 절제와 인내의 묵묵한 수행과 같은 작업은 종교적 명상과 실천의 과정이다. 집착을 버리고 처음과 같이 순수한 상태에서 두려움도 부러움도 없이 온전한 긍정에 이르기를 갈망한다.
KakaoTalk_20240629_133303014_05.webp
KakaoTalk_20240629_133303014_06.web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