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시: 2024. 6. 4 (화) 11:00~13:00
- 진행 : 박은영
- 장소: 안상철미술관
서윤희의 작업은 복합적이다. 액자 속에 담겨 전시장에 걸린 작품은 한 폭의 고요한 단색화나 산수화로 보이기도 하며, 때로는 격정적인 표현주의나 앵포르멜 추상화처럼 여겨진다. 전통 한지에 수묵을 가한 듯한 배경과 현대의 극사실적 인물이 결합해 마치 산수인물도에 팝아트가 융합된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그 결합은 낯설고 기이하며 초현실적이다. 회상 속의 단일한 장면이 아니라 시공간을 초월한 기억의 단편들이 문득 출현해 얻은 이미지이기 때문이다. 재료를 채취하고 화폭에 가하는 일련의 작업 과정, 대지에서 벌이는 행위와 그것을 기록한 영상 그 모두가 종합적으로 작품을 이룬다. 각각 방식과 장르는 다를지언정 모든 작업이 한 방향을 가리킨다. 그것은 끊임없이 사유하고 온몸으로 감내해 온 통렬한 삶의 흔적이며 자신과 타인을 위한 엄숙한 치유의 의식이다.